
이 비상구 처럼
그때 그 사람들은 자신들만이 처해있는 사유로 인해
탈출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.
일은 힘들었고 하고 싶지 않았을 텐데..
지금은 다들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.
계속 일을 하고 있는지….
전공이 아닌 일반인을 한명씩 배정 받아서 한 조를 구성하여 일하도록 했었다.
매일 매일 그려야 할 도면은 산더미인데 일반인과 같은 조가 되어
그날 그날 해야 할 일을 알려주고
일을 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알려줘야 했고.
일주일 마다 각 조별로 작업량을 비교했었다.
전공인 나도 일이 힘들었는데
비전공자인 일반인 조원에게 전공지식을 알려 주는 일은 더 어려웠었다.
그때 그 곳을 빠져 나갈 비상구가 필요했다.